대신증권은 1962년 설립된 국내 중견 종합증권사입니다. 주식·채권·파생상품 매매부터 기업공개(IPO) 주선, 자산관리(WM), 부동산신탁, 저축은행까지 금융의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금융 백화점'에 가깝습니다.
| 사업부문 | 영업수익 | 비중 |
|---|---|---|
| CM부문 (자기매매·운용) | 2조 5,817억원 | 51.0% |
| 법인영업부문 | 1조 1,725억원 | 23.2% |
| Retail부문 (위탁매매) | 4,175억원 | 8.2% |
| 기타 (SPC 등) | 4,541억원 | 9.0% |
| 에프앤아이 (부실채권) | 3,921억원 | 7.7% |
| 기업금융부문 | 1,813억원 | 3.6% |
| 저축은행·자산운용 등 | 기타 | 2.3% |
돈을 버는 구조를 쉽게 설명하면:
주요 고객은 개인 투자자(Retail), 국내 기관투자자(법인영업), 부실채권 매각 금융기관(에프앤아이)이며, 해외 법인(싱가포르·미국·도쿄)을 통해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 소싱(발굴)도 병행합니다.
2025년 대신증권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014억원으로 무려 261% 급증했습니다. 2024년 내내 눌려있던 수익성이 한 해 만에 폭발적으로 회복된 셈입니다.
이 회복의 핵심 동력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국내 증시 급등. 2025년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약 76% 상승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뜨거워지면 개인 거래대금이 늘어나 위탁수수료가 올라가고,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자기매매 수익도 동반 상승합니다. 실제 2025년 Retail 위탁수수료 수익은 2,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둘째, 부실채권(NPL) 시장 호황.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가 NPL 시장 확대 덕분에 영업이익 612억원을 올리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대신증권은 10대 증권사 중 자기자본 기준 최하위권에 위치합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약 3.7조원으로, 한국투자증권(10.5조원)·미래에셋증권(10.3조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도 2.28%에 그쳐 미래에셋(10.85%), NH투자(7.56%), 삼성(7.44%)과 격차가 큽니다.
다만, 대신증권은 순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 회사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자산운용·에프앤아이·자산신탁 등 계열사들이 대신증권의 고객망과 자금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입니다. 대형사가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는 싸움에서는 밀리지만, "하나의 그룹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해결한다"는 원스톱 모델로 틈새를 노리고 있습니다.
파생상품 시장점유율은 2024년 1.37%에서 2025년 2.05%로 상승했고, 인수·주선 실적도 전년 대비 22.5% 증가하는 등 세부 업무에서 점진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1) 증시 활성화 정책: 새 정부가 증시 활성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구조적으로 늘어날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커지면 위탁매매 수수료, 자기매매 수익 모두 혜택을 받습니다.
2) 부실채권(NPL) 시장 확대: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확대로 국내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2025년 3분기 기준 16.4조원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에프앤아이의 사업 기회는 늘어납니다.
1) 초대형 IB(투자은행)로의 도약 2024년 말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받았고, 2025년 사옥 매각·신종자본증권·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으로 별도 자기자본을 4조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되면 → 초대형 IB 자격이 부여되고 → 발행어음(단기금융업)을 통해 개인 자금을 저비용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수금융, 기업신용공여 등 더 큰 IB 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2) 자산관리(WM) 고도화 로보어드바이저(알고리즘 기반 자동투자) ETF 랩, 연금저축 연계 상품,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등 개인 자산관리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 퇴직연금·개인연금 시장이 커지고 → 이 자금을 운용하는 WM 부문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3) 해외 대체투자 사업 확장 싱가포르·미국·도쿄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모펀드(PE),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해 국내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특히 도쿄 법인은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운용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엔화 약세와 일본 부동산 회복이라는 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 규모 확대 현재 총 1조 2,502억원 규모의 9개 사모펀드를 운용 중입니다. 반도체, 전기차, 글로벌 공급망 기업 등에 집중 투자하며 2025년에는 신기술투자조합도 신규 결성했습니다. 성공적인 Exit(투자금 회수)이 이루어지면 → 성과보수 수익이 발생하고 → 그룹 전체의 비위탁 수익 비중이 올라갑니다.
전체 영업수익의 51%를 차지하는 CM부문(자기매매)은 주식·채권·파생상품 시장의 방향성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2025년처럼 국내 증시가 76% 상승하면 폭발적 이익이 나지만, 반대로 시장이 급락하면 손실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대형 증권사 대비 자본 완충 여력이 작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체감됩니다.
종투사 지정으로 기업신용공여 등 IB 업무 자격을 얻었지만, 경쟁사(미래에셋·한국투자 등)는 10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으로 훨씬 큰 딜을 소화합니다. 자본이 적으면 → 딜 규모에 제한이 생기고 → 수수료 수익에서도 지속적으로 뒤처질 수 있습니다. 4조원 자기자본은 초대형 IB 자격의 문턱일 뿐, 상위권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메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회사 대신자산신탁과 대신저축은행 모두 부동산 시장에 일정 부분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신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의 91%이며, 부동산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경우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나 저축은행 실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2025년 저축은행 부문은 영업손실(-163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프앤아이는 NPL 매입단가, 담보물 회수 시점, 법원 경매 결과 등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집니다. 부실채권 시장이 호황일 때는 큰 수익을 내지만,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 매입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 밸류업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새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지속되면 →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장기적으로 늘어나고 → CM부문과 위탁매매 수익 모두 수혜를 입습니다. 시장이 커질수록 증권사의 수익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 달성 이후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 종투사 지정으로 인수금융·기업신용공여 등 고마진 IB 업무가 가능해졌습니다. 발행어음 인가까지 이어진다면 → 저비용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 더 큰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지금이 '레벨업'의 출발점입니다.
"부실채권(NPL) 시장 호황이 계속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부동산 부실 확대로 은행권 NPL 물량은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프앤아이는 설립 이후 국내 최초·최대 NPL 전문 투자사로서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입니다.
"대형사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다" 자기자본 4조원은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자본력이 수익력과 직결되는 IB·자기매매 시장에서, 자본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시장점유율(현재 2.28%)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수익 구조가 시장 상황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전체 수익의 절반이 CM부문(자기매매)에서 나오고, 증시 호황이 없었으면 이번 실적 개선도 없었습니다.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 → 자기매매 손실과 위탁수수료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고 → 영업이익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2024년 영업이익이 836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그 증거입니다.
"저축은행과 자산신탁의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저축은행은 2025년에도 영업손실을 냈고,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심화될 경우 추가 충당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룹 전체로 볼 때 이 두 자회사의 부실이 실적의 발목을 잡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본 분석은 대신증권 2025 사업보고서(제65기)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