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전국 18,711개 CU 편의점의 본부 역할을 합니다. 직접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수익의 핵심은 가맹 구조입니다. 점주가 CU 브랜드를 달고 장사를 하면, 본부는 상품을 공급하고 운영을 지원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매출 구성 (연결 기준, 2025년)
| 사업부문 | 매출 (억원) | 비중 |
|---|---|---|
| 편의점 (BGF리테일) | 88,581 | 97.8% |
| 물류 (BGF로지스) | 3,631 | 4.0% |
| 식품제조/유통 (BGF푸드) | 2,033 | 2.2% |
| 광고/택배/전자상거래 | 796 | 0.9% |
| 기타 | 1,521 | 1.7% |
| 내부거래 제거 후 합계 | 90,612 |
(내부거래 제거 전 합계 대비 각 사업부 비중)
편의점이 압도적 주력입니다. 물류(BGF로지스)와 식품제조(BGF푸드)는 CU 가맹점에 납품하는 계열사로, 사실상 편의점 사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입니다.
돈을 버는 구조
편의점 본부의 수익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상품 판매 마진입니다. 본부가 제조사에서 상품을 사들여 가맹점에 공급할 때 마진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가맹 수수료입니다. 점주가 낸 수익금의 일부를 본부가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이 두 가지가 매출 8조 8천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주요 취급 상품은 가공식품(44.1%), 담배(37.0%), 식품(13.7%), 비식품(5.2%) 순입니다.
경쟁 구도: CU vs GS25의 양강 체제
2024년 기준 편의점 시장 점유율은 CU 33.3%, GS25 32.7%로 추정되며, 사실상 두 브랜드가 시장의 3분의 2를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점포 수가 줄어들고 있어, CU-GS25 중심의 양강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U의 강점: 점포 수와 영업이익
CU는 점포 수와 영업이익에서 GS25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매출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CU 점포 수는 18,711개로, 편의점 중 국내 최다입니다.
편의점에서 점포 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더 많은 점포가 있다는 건 더 많은 상품 공급이 발생한다는 뜻이고, 이는 물류 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로 이어집니다. BGF로지스(물류 계열사)의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급증한 것도 이 구조 덕분입니다.
고객이 CU를 선택하는 이유
PB(자체 브랜드) 상품 경쟁력이 핵심입니다. BGF푸드에서 직접 간편식을 제조해 공급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 덕분에, 편의점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 등에서 다른 브랜드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화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BGF푸드의 간편식 매출 비중은 2023년 61%에서 2025년 80%로 급증했는데, 이는 CU 편의점 간편식 수요 증가가 수직 계열사 성장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잘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 매출은 아직 GS25가 앞서
GS25는 점포당 매출에서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내실 중심의 운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CU가 외형 확장에 강하다면, GS25는 점포 하나하나의 효율이 높은 편입니다.
산업 방향성: 편의점은 더 이상 단순 동네 가게가 아니다
2024년 국내 편의점 시장 매출은 33조 5,672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점포 수가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업계가 외형 경쟁에서 내실 경쟁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1인 가구 증가, 고물가로 인한 외식 대체 수요, 고령층의 편의점 이용 확대는 구조적으로 편의점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승부는 점포 수보다 '얼마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회사의 베팅 1: 해외 사업 확장
CU는 현재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하와이에 진출해 있습니다. 진출 방식은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파트너가 투자·운영하고 CU는 브랜드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로, 본부는 로열티 수입만 챙기는 저리스크 고마진 구조입니다. 해외 점포를 확장하면 → 로열티 수입이 늘고 → 국내 사업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포화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베팅 2: H&B(헬스앤뷰티) 카테고리 강화
회사는 2026년 전략으로 "신성장 카테고리 H&B 강화"를 명시했습니다. 편의점 화장품 매출액은 2022년 상반기 대비 2024년 상반기 14.2% 증가하며 비식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H&B에 베팅하면 → 비식품 카테고리 비중이 올라가고 → 객단가(1인당 구매 금액)가 높아져 → 점포당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회사의 베팅 3: 물류·제조 수직 계열화 심화
BGF로지스와 BGF푸드라는 계열사를 통해 상품 조달부터 제조·물류·판매까지 직접 통제합니다. 특히 BGF푸드는 충청북도 진천에 Central Kitchen을 운영하며 간편식을 직접 생산합니다. 이 구조를 고도화할수록 → 원가 경쟁력이 생기고 → PB 상품의 품질과 마진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외부: 편의점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편의점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추가 출점 여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GS25가 내실 강화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헬스앤뷰티 전문점(올리브영 등), 균일가 업태, 이커머스와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외부: 가맹점 리스크
편의점 가맹사업은 가맹점주와의 관계에서 각종 규제와 분쟁 리스크가 내재합니다. 최저임금 인상, 인건비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되면, 점주 이탈이나 신규 출점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권자산 손상(2025년 177억원)이 전년(98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은 일부 점포의 실적 악화를 반영합니다.
내부: BGF푸드의 수익성 악화
식품 제조 계열사인 BGF푸드의 영업이익이 2025년 전년 대비 58% 급감(35억 → 15억원)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재료비·운반비 상승 등 비용 압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제조 시설에서 손상이 발생한 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부: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
마스터 프랜차이즈 구조는 본부 입장에선 리스크가 적지만, 현지 파트너사의 역량에 수익이 좌우됩니다. 하와이 진출은 이제 막 시작된 신사업으로, 미국이라는 까다로운 시장에서의 성패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상승 시나리오
하락 시나리오
본 보고서는 공개된 사업보고서 및 뉴스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분석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